원숭이 손 밈의 뜻은 무엇인가요?

최근 인터넷에서 자주 사용되는 '원숭이 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이거 원숭이 손 아니야?' 등의 용법으로 사용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원숭이 손 밈은 동명의 소설 'The Monkey's Paw'(원숭이 손)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원숭이 손을 잘라 미이라로 만들어 놓은 이 부적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이 기괴하고 끔찍한 것이 특징입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상한 방식으로 소원이 이루어져, 결국 사용자는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됩니다.

스토리의 모티브를 차용해 리메이크 영화로도 제작된 '원숭이 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William Wymark Jacobs)의 단편소설 '원숭이 손'은 호러, 괴담 역사에 깊이 새겨진 명작입니다.

비슷한 모티브를 차용해 영화나 드라마 등 다른 미디어로 여러 번 재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몇몇 어린이용 무서운 이야기책, 중학교 교과서에 영어 지문으로도 소개된 바 있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인 화이트씨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친구인 모리스씨에게서 세가지 소원을 이루어주는 원숭이 손이라는 부적을 얻습니다. 모리스씨는 이 부적이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고 말하며 불에 던져버리지만, 화이트씨는 몰래 이것을 불에서 꺼내 가집니다.
화이트씨는 첫 번째 소원으로 집 대출금을 갚기 위해 200파운드를 달라고 빕니다.
다음날 화이트씨의 아들이 공장에서 기계에 말려들어 사망하고 맙니다. 그리고 보상금으로 200파운드가 나옵니다.
슬픔과 분노에 빠진 아내는 아들을 되살리기 위해 원숭이 손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마지못해 화이트씨는 두 번째 소원으로 아들을 살려달라고 빌게 됩니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에,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아들이 돌아왔다며 문을 열려고 하지만, 문의 잠금쇠에 손이 닿지 않아 열지 못합니다.
화이트씨는 죽은 아들이 돌아올 리가 없다는 생각에 공포를 느낍니다.
화이트씨가 바닥에 떨어뜨린 원숭이 손을 집어들고 간절히 속삭이며 세 번째 소원을 말합니다. 소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문을 열었을 때,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