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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무서운 이야기] 신내림, 신병, 무병 겪고 극복한 썰.txt

신내림과 신병을 겪었다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무병을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원문 출처는 더쿠로 보이지만 원본은 삭제된 것 같습니다.

[미스테리, 무서운 이야기] 신내림, 신병, 무병 겪고 극복한 썰.txt

원문은 텍스트 뿐이며 중간중간 인공지능 챗GPT로 생성한 AI 이미지나 짤방은 임의로 첨부한 것입니다.

출처 : [퍼옴] 신병, 무병 겪어본 썰 - 디씨 인사이드 공포 마이너 갤러리 바로가기

어릴 때부터 친척들 사이에서
귀신 보는 애로 소문나 있었고
꿈에서 데자뷔처럼
이거저거 보는 일 많았음..

자잘하게는 평소 대화나
친구 SNS에 올라온 게시글,
크게는 주변인들 사고나 병으로 실려가는 거

현실이랑 구분 못하고
'저번에도 이러지 않았음?' 하고
물어보는 일 몇 번 겪고 나서야
예지몽이구나 했음.

근데 걍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기억력 안좋은 애 컨셉잡아서
"다른 사람이랑 헷갈렸다~"
하면서 무마하고 살았음.

그 상태에서 회사 땜에
자취하러 이사를 감.

터가 무지 안좋았는지
매일 가위눌리고 그랬음.

몸도 아프고 힘들고...

분명 다 잘 챙기고 있는데도
건강은 최악이라 병원도 여러번 다녀봄.

효과는 X

그리고 뭣보다
그 집에서 살면
이상한 꿈을 많이 꿈.

조선시대 꿈 같은 거.

그 집에서 살던 어느 날
꿈에서 굿판 소리 들리더니
어떤 한복 입은 애가 찾아와서
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함.

집에 들여놓고 생각해보니
입을 옷이랑 먹을 밥 없어서
안된다고 거절했는데
그 다음부터 꿈에 무당이 나타나서
이거 너 쓰라고 돈 쥐여주고 감.

돈을 쓰지는 않았지만
그게 시작이었음.

2015년 TV 드라마 시리즈 '장사의 신(神) 객주'에서 배우 김민정이 입어서 유명해진 홍철릭 무복 - 출처 : 나무위키

다음날부터 가위가 이상하게 변함.

센과 치히로에나
나올 법한 한옥에 있는데
누가 문 열어달라고 하거나
들여보내달라고 하거나

꿈에서 내 소지에 빨간실 있어서
(소지小指는 새끼손가락이라는 뜻)

그거 따라가 보니까
신선같은 할배랑 용 그려진 그림 있고,

내 소지랑 용 소지랑 연결되어 있거나

AI는 붉은 실을 용의 새끼손가락에 연결해달라는 요청을 이해하지 못했다...

눈 떠보면 구름 걸릴만큼
높은 산에서 무복입고 앉아있고
독수리가 날아와서 내 팔 위에 앉거나

주사도 없고 한 번도 발작 해 본적 없는데
갑자기 발작도 함.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진정제도 안통하고
병원에서부터 그냥
정신병자 취급 받기 시작하더라.

그 흔하다는 우울증 한 번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었는데도

조현병 어쩌고 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미리 말해보자면
정신과에서도 검사 진료 받아봤는데

그냥 우울증이랑
불안장애만 있다고 나왔음.

그마저도 "불안해서 우울증이 왔다"
뭐 그런식으로 의사가 이야기 하더라.

양약신봉자였지만 효과는 없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무속 쪽 사람들 만나게 됨.

내가 겪고 있던 게
신병이라고 하더라.

믿기 힘들어서
그 이후로 무당집이랑 절 몇 곳 가봄.

근데 가는 곳마다 신병 맞다고 그럼.

천 뽑는 것도 다 맞추고
절로 알고 갔던 곳이

무슨 신 내림 받았는지도 맞추고...

나도 모르게 울면서
"지금 할아버지 오셨잖아요..."
소리 했을 때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음.

만나는 무당, 법사들마다 하는 말이 그랬음.

"신내림 받아도
무당 될 필요는 없으니 걱정말라,

대신에 계속 기도하고
종교인인 것처럼 담백하게는 살아야 한다."

굿 하라는 소리도 안하더라.

그렇게 2년을 불경외고
기도하면서 살다가

어느날 무신론자 한 명을 만남.

그 친구가 내 이야기 듣더니

"신내림이라는 건 결국 종교인이 되겠다는 거고
어떤 종교에 귀속되겠다는 뜻 아니냐?"

라고 함.

병 주면서 영업하는 종교는
사이비다 어쩌고 했었는데

다른 건 기억 안나고
신병 = 종교 영업으로
분류하던 게 기억에 남음.

맞는 말 같아서
'진심으로 종교를 믿어보자'

라는 결론에 도달함.

기존 종교 단체랑 어울리기는 싫었음.

그런데 무신론자 친구가

"나라면 제우스 믿음ㅋㅋ"

소리를 함.

유피테르와 테티스(Jupiter y Tetis) 혹은 제우스와 테티스(Zeus and Thetis) 색상 복원 판본,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Ingres), 1811년 作(좌), 홍은영 작가님의 학습만화책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권 표지(우) - 출처 : wikipedia, 나무위키

진짜 종교도 아니고
신화적으로 농담 패싱 될 것 같고
그리스 신화는 재미도 있어서
괜찮을 것 같았음.

그 후로 그리스 신화 서적 구매하고
매일 그거 읽고 하루 세번 기도하기 시작함.

기도도 존나 대충함.

옛날 그리스 사람들마냥

"성공하게 해주시면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적의 똥꼬쇼!"

이딴 기도였음.

놀랍게도 예지몽,
무속 꿈 꾸는 빈도가 줄어듦.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계속 함 하다보니
개그같아서 재미는 있더라.

종교보단
재밌는 놀이같다는 생각을 함.

그리고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낮잠을 자는데 꿈을 꿈.

나한테 밧줄이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줄 끝이 이어진 곳에서 한복인지 뭔지를
입은 노인들이 우르르 등장하는 꿈이었음.

노인네들은 엉엉 울면서 말함

"거기로 가지 마라"
"그곳은 안된다"
"거긴 아주 삿된 곳이다" 어쩌고

씹어도 ㄱㅊ을 거 같아서
씹고 줄이랑 정 반대 방향으로 감.

가다 보니 줄이 어느 샌가 사라져 있었음.

그리고 그 꿈을 꾼 다음날부터
가위도 그 무엇도 겪지 않게 됨.

무당을 몇 번 더 만나봤는데
괜찮아 졌다는 소리만 들음.

무당 말에 따르면 신병을 이겨냈다나

아직도 종종 예지몽은 꿈.

되게 사소한 것들이지만서도

하지만 전과 비교하면 살만한 듯.

웃기게 끝났지만 힘든 일이었고
정말 뭐든 다 해도, 옆에서 누가 도와줘도
상황이 나빠져만 가는 건 정말 무섭더라.

그래서 요지는 뭐냐면...

신병이 단순 정신병이라고 하긴
좀 어려운 거 같다고

그리고 무지 힘듦...

이건 겪어보면 앎...

그래도 한 번 걸려보면
10년 술안주 나오니까
한 번은 걸려봐도 ㄱㅊ은 거 같다고 생각해.

글을 어케 마무리 지어야 하지...

무신론자 친구 A야 고맙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한다.

네 덕에
신병을 웃기게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제우스는 강.간범이더라...

농담이지만...

학습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강간범 강간마 제우스 따봉 짤방 밈 우리의 자손을 많이 퍼뜨려 신들의 힘을 크게 하는 것이 나의 의무야.